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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발표됐어
한국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지난 2일 공개됐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의 '당근'을 주겠다는 정책입니다.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이면서 배당을 충분히 하는 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습니다. 저PBR주란 회사가 가진 자산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렴한 저평가 종목을 말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최종안은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수행해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자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자율성을 열어두고, 상장사 스스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투자자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을 가이드라인에 담았습니다.
이미 발생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재됐던 기존의 공시와 달리,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장기적 목표와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밸류업 공시에 담아야 합니다.
다만 강제성은 없으며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제일 기대했던 '세제 혜택' 방안이 빠졌어
지난 2월 발표에서 시장이 가장 바랐던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인센티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번 최종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에 대한 방안이 발표되길 기다리는 목소리가 컸죠.
하지만 이번에도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세제 혜택'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었습니다.
금융위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검토가 끝나는 대로 발표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저PBR, 고배당주의 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어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세제 혜택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주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금융주는 저PBR·고배당주로 꼽히거든요.
지난 2일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4.37% 떨어진 7만 2,300원에 마감했고, 신한지주는 1.82%, 하나금융지주는 2.90%, 기업은행은 2.51%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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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킴
증권 기자 출신으로 운용업계에도 발을 담근 경험이 있습니다. 주식, 펀드, 코인 등 다양한 재테크와 관련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