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실적'을 냈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6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2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10배 급증입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놀라운 실적이기도 하죠.
매출액은 71조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1.37%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반도체의 봄'이 다시 찾아왔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이 지난해 내내 이어지던 적자 행진을 끝내고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부문 흑자는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인데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 업계에서는 DS 부문이 7,000억~1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감산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HBM 서버와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판매가 확대된 덕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주가는 숨을 골랐어
5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4% 떨어진 8만 4,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1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연내 금리 인하가 불발될 수 있다는 실망감에 미국 증시가 휘청이자, 이에 따른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는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전날에는 장중 8만 5,500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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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
증권 기자 출신으로 주식과 펀드 시장을 주로 취재했습니다. 가치 있는 뉴스를 알기 쉽게 전하겠습니다.